
버거 세계에서 남가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는 단연 인앤아웃이다. 애니멀 스타일 버거, 감자튀김, 그리고 쉐이크. 맛 좋은 음식, 적당한 가격, 그리고 단순한 성공 공식 덕분에 이 회사는 수년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왔다.
약 400개 매장을 운영하며 계속 확장 중인 인앤아웃은 테네시주에 새로운 지역 본부를 세우면서도 여전히 가족 소유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버거 보이스가 등장한다. “무료 감자튀김의 집”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 업체는 테네시주 녹스빌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인앤아웃에 대해 험담을 했다고 인정했고, 이후 상황은 다소 상황이 달라졌다.

버거 보이스는 온라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좋은 아침입니다, 녹스빌. 어제 저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도시로 들어와 수백만 달러를 쓰고 몇 년 지나면 천천히 사라진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러분 중 95%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5%는 완전히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제 말에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거 보이스는 이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날, 버거 보이스는 공식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근 인앤아웃 버거에 관한 제 발언을 둘러싼 논란 이후, 한 발 물러서서 그들의 운영 방식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고, 진심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버거 보이스 창업자는 이 경험이 자신이 웬디스에서 일하던 초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데이브 토머스가 품질과 정직함, 그리고 바른 방식으로 회사를 만들던 시절 말입니다. 단순하고, 신선하고, 일관되며, 자부심을 갖는다는 그 철학은 인앤아웃이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그대로 보였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솔직히 말해야겠습니다. 저는 인앤아웃에 감명받았습니다.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그는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과 인앤아웃을 싸잡아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사과문은 새로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필요할 때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을 존경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이제 당신네 버거를 한번 먹어보겠다”고 말했다.
인앤아웃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 7월, 볼드윈파크에서 시작된 인앤아웃은 CEO 린시 스나이더가 가족과 함께 테네시로 이주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겪었다. 일부 팬들은 이를 회사 본사가 이전하는 것으로 오해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인앤아웃의 테네시 지역 본부는 2023년에 이미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린시 스나이더는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앤아웃의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뿌리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지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한편 버거 보이스는 녹스빌에서 새로운 점포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에 두 개의 유명 버거 체인이 공존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사태로 버거 보이스는 자신들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데에는 성공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