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A 카운티를 강타한 대형 산불로 다수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피해 지역 주택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며 원주민들의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BC가 LA 카운티 감정평가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의 주택 가치는 산불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5년 산불 이후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의 평균 주택 거래가는 약 360만 달러였으나, 10월에는 240만 달러로 떨어져 33% 감소했다.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의 평균 주택 거래가는 180만 달러에서 약 68만4천 달러로 급락해 하락률이 62%에 달했다. 산불 이전에는 두 지역 모두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가치 하락과 함께 주택 담보 대출 압류도 증가했다.
산불 이후 첫 9개월 동안 이튼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최소 121건의 압류가 발생했고,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91건이 기록됐다.
이로 인해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의 압류율은 주택 1천 채당 2.15건,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은 3.66건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팰리세이즈를 보호하자’는 운동과 ‘알타데나는 매물이 아니다’라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빈 부지가 된 토지를 소유했던 일부 주민들은 결국 지역을 떠나야 했다.
또한 두 산불 피해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44%가 법인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법인 주택 소유 비율의 약 두 배에 해당하며, 전국적으로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튼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8개 회사가 법인 매입 주택의 40%를 차지했고,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14개 회사가 법인 매입 주택의 22.6%를 사들였다. 이 같은 집중 매입 현상으로 해당 지역에서 특정 기업의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