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미흡한 대처를 했다는 지적에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늘 거론된다.
하지만 모든 화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어, CDC가 일일 브리핑에서 빠졌다, 트럼프에게 찍혔다. 이런 기사가 몇몇 언론을 통해 확산되기도 했었다.
CDC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국인들이 전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지금의 마스크 양분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은 일부분 사실이다.
그리고 CDC는 지난 24일 외국이나 타주를 방문한 사람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며 지침서를 수정했다. 논란이 일었지만 이 정도 되면 미국내 각주에서는 CDC의 발표를 믿고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CDC는 이날 “확진자와 6피트내 거리에서 15분이상 노출된 밀접 접촉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전문가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무증상자의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연일 발표되고, 무증상자 젊은층이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CDC는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때 CDC는 필요없다고 했다.
전세계 많은 국가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자가격리를 할 때 CDC는 필요없다고 했다.
전세계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CDC는 역시 필요없다고 했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탈퇴한것이 이런 반대방향의 정책을 시행하려 했나? 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한 보건 전문가는 밝혔다.
박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