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거의 끝나 가고 있고, 불행하게도, 우리는 여전히 세계적인 유행병의 와중에 있다.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대처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남아 있다.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독감과 COVID-19의 두가지 위협이 겹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앞두고 보건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병실이 코로나 환자와 독감 환자로 넘쳐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이지만 독감은 이미 백신이 나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독감 백신 접종을 받으면 어느 정도 마음을 놓게 된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보건수칙 준수와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이 올 가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는 여느 해보다 일찍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강력히 조언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급적 9월이나 10월, 초가을에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독감 시즌은 가을에 시작해 12월과 2월 사이에 절정에 달한다.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독감절정기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감 백신을 맞으며 항체가 형성되는 데 약 2주가 걸린다. 가을의 시작에 백신을 맞아야 최악의 독감 기간 동안 면역력이 지속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갖게 된다. 독감 백신을 한 번 접종하면 약 6개월간 면역력이 지속된다. 면역 지속력이 약한 고령자들은 고용량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올해는 COVID-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공동 감염이라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사람들이 COVID-19 에 더 취약해 질 수 있다고 한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더 많은 포도상 구균 감염이 발생하고 점막의 경계가 막혀 있기 때문에 COVID 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진다.
또한 COVID-19와 독감 증상은 열이 나 호흡기 증상, 피로, 몸살, 호흡 곤란과 같이 현저하게 유사해 보이며 심각한 경우 입원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그 러나한가지 좋은 소식은 COVID-19 예방을 위해 취하고 있는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의 조치가 독감 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바이러스 모두 작은 물방울을 통해 퍼지는 전염성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이다.
예방 접종을 받는다고 해서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고 100%보장할 수는 없지만 맞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독감백신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여러 루머나 가짜 뉴스들도 있지만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적어도 50% 정도는 낮출 수 있다.
<김치형 기자>kmonsterl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