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위험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보다 더 대담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지난 8일 오하이오대학의 볼드윈 웨이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실제 사람들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게 한 뒤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타이레놀 제품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해열 진통제이다.
오하이오 대학 볼드윈 웨이 교수팀은 연구팀은 아세트 아미노펜이 두통을 치료하는 것을 돕고 있지만, 이것은 또한 좀 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했다. 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위험에 대한 인식이 덜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89명에게 두통에 처방되는 단위인 1천mg짜리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위약(placebo)을 복용하게 하고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전하지 않은 지역에서 밤중에 걸어서 집에 가기, 스카이다이빙 , 번지 점프 등의 위험성에 대해 1~7점까지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세트 아미노펜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번지 점프, 안전하지 않은 도시 지역에서 밤에 홀로 집으로 걸어가는 것, 30대 중반에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플라시보를 복용한 사람들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스카이 다이빙 수업을 받는 것과 같은 등급의 활동들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이러한 행동을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한 사람들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 높은 다리에서 번지 점프를 하는 것”이나 “직장에서 인기 없는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덜 위험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약을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은 컴퓨터에 가상 풍선을 부풀림으로써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실험에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심리학과 부교수인 볼드윈 웨이는 “미국 인구의 거의 25퍼센트가 매주 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하기 때문에, 위험 인식을 낮추고 위험 감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진통제인 타이레놀과 거의 600개의 다른 약들의 주성분인 아세트 아미노펜을 통해 주도된 일련의 연구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용할 때 고려하지 않는 심리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앞선 연구들에서도 아세트 아미노펜이 상처 받은 감정, 타인의 고통에 대한 괴로움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의 기쁨을 포함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아세트 아미노펜은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서 최초의 COVID-19증상에 대해 권장하는 치료법입니다.
웨이 교수는 “아마도 가벼운 COVID-19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들의 집을 떠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심지어 운전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들도 사람들에게 진통제의 사용으로 인해 바뀔 수 있는 위험 인식과 평가를 포함한 지속적인 결정을 제시한다.<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