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무인 매장이 들어서 남가주 주민들 사이에서는 궁금증도 커졌다.
우들랜드힐스에 아마존 프레쉬 매장이 생겨 궁금증을 해결했다. 최첨단이다. 미래 마켓은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말에 쇼핑객들이 몰릴 것 같아 평일저녁시간을 이용했지만 꽤 많은 쇼핑객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방식: 일반 마켓 방식도 가능
우들랜드힐스의 아마존 프레쉬는 하이브리드 형식이다.
일반 마켓처럼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은 일반 카트나 바구니를 들고 쇼핑한 뒤 캐쉬어에서 계산을 하면 된다. 일반 마켓과 똑같다.
그러나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은 무인마켓!
무인마켓에서 사용하는 카트도 마련돼 있다. 계산대 줄을 기다리지 않고 무인마켓을 경험하고 싶으면 대쉬카트, 첨단 카트를 사용하면 된다.
대쉬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아마존 앱이 깔려있어야 한다.
아마존 앱을 대쉬카트에 스캔한 뒤 카트를 밀며 일반 쇼핑과 똑같이 장을 보면된다.
장을 보면서 구입하고 싶은 물건을 카트 안에 싣게 되면 카트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바코드를 인식해 손잡이에 있는 스크린에 무엇을 구매했고, 얼마인지 계산이 된다. 잘못 구입하거나 마음이 바뀌어 사고 싶지 않은 것은 스크린에서 삭제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해결된다. 물론 물건도 제자리에…
야채등 파운드로 계산되는 물건들은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을 통해 무게를 확인하고 프린트된 바코드를 붙이면 된다.
-가격 중간 합산 기능: 과소비 막을 수 있어
구매하는 물건이 중간중간 합산이 되기 때문에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
코스코 등에서 이것저것 예정에 없던 것을 사면 계획했던 금액을 추가하는 상황을 쉽게 맞게 되는데 이 같은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장보기를 마쳤으면 대쉬카트가 나가는 무인 계산대를 통과하면 합산 된 금액, 내가 쇼핑한 물건에 대한 금액이 아마존 앱과 연결돼 있는 크레딧 카드나 데빗카드를 통해 빠져나간다. 영수증은 아마존에 등록된 이메일을 통해 바로 전송된다.
장보기를 하는 동안 단 한명의 직원과도 접촉이 없었고, 궁금한 것은 곳곳에 마련된 아마존 비서 ‘알렉사’에게 물어보면 제품 위치나 정보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카트엔 이미 쇼핑봉투도 담겨져 있어 카트에서 장 본 물건이 담긴 쇼핑봉투만 들고 아마존 프레쉬 마켓을 빠져나오기만 하면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속에 사람들간의 접촉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유용한 장보기이며, 미래에는 정말 무인 마트가 대세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넘어 믿음이 생겼다.
단점에 대한 생각도 해봤다.
-대쉬카트에 넣기만 하면 계산
바코드가 찍히지 않게 빠른 손놀림(?)으로 물건을 카트에 집어넣어봤다. 바코드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대쉬카트가 계산되지 않은 물건이 탑재됐다는 것을 인식했다.
가벼운 솜사탕 정도가 아니고서야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것은 무리였으며, 일부러 절도범이 될 필요성은 없었다. 아마도 무게도 인식하는 것 같다.
물론 이런저런 이유(앞서 거론한 계산되지 않은 물건 또는 계산되지 않은 야채들)로 무인 계산대에서 바로 출구로 나가지 못하는 쇼핑객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익숙해 진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쉽게 무인 마켓에 익숙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 프레쉬에는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아마존프레쉬 인터넷 구매자들을 위한 대신 쇼핑을 해주는 직원들이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객들은 아마존 직원들이 대신 담아준, 대신 쇼핑한 물건들을 와서 가져만 가면 된다.
-오프라인 매장 늘리는 아마존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데 박차를 가했다. 프리미엄 매장인 홀푸드와 일반 마켓에서 파는 것들을 적절히 섞어 일반 고객들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며, 이날 마켓 손님들의 반응은 대체로 신기하고 재밌어 하는 분위기 였다. 또 홀푸드에 대한 신뢰도 반영된 듯 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물론 저 자동 계산하는 대쉬카트가 얼마나 오랫동안 잘 관리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도 들었다. 한인타운에 한인마켓의 카트들이 얼마나 엉망인가 라는 생각이 겹쳐지면서…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