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이라는 온라인 매체가 LA 주민들에게서 나타나는 나쁜 버릇 9가지를 소개하고 새해에는 개선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매체가 꼽은 9가지 나쁜 버릇들 중에는 대체로 수긍이 가는 것들도 있고, 거주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따라서는 공감이 되지 않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지진 대비 키트, 생각만 할분 구입하진 않는다
-진도 4의 지진이 거주 지역을 강타할 때마다 빅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지진 대비 키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지진에 대해 싸그리 잊어버리고 만다.
지진 대비 키트는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 물, 라디오, 플래쉬라이트, 긴급구조키트, 현금, 약간의 음식을 준비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한다.
인앤 아웃 더블더블버거 집착증
’Comfort Food’라 하면 무조건 인앤아웃 더블더블 버거를 떠올린다.
위안이 필요할 때 또는 배가 고플때 차에서 내리기 귀찮아 인앤아웃 드라이브 스루로 자연스레 향한다. 하지만 버거의 소고기 패티는 환경친화적 음식이 아니다. 인앤아웃을 완전히 끊으라는 건 아니지만 비건 패티를 이용한 버거나 식물성 셰이크 등도 한번쯤 생각해보라.
집에서 몇블럭 떨어진 곳까지 차를 끌고간 후 주차를 위해 빙빙 돈다.
비가 오거나 걷기 귀찮거나 시간이 아까워 몇 블럭 떨어진 식당으로 3분간 운전해 음식을 픽업하러간다.
하지만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 운전 시간의 2배 이상을 허비한다. 이곳은 낮엔 한겨울에도 70도대인 경우가 많다. 의식적으로 더 걷고, 자전거를 이용하고, 산책도 하자. 메트로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깜빡이 신호등을 켜는 것을 깜빡한다.
좌회전, 우회전, 레인 바꿀 시에 신호를 주자!
-LA카운티 파크앤레크레이션 부서에 의하면 카운티 내에는 2천개가 넘는 트레일이 있다. 하지만 이 3마일에 이르는 Runyon만이 온종일 북적인다. 경치 좋고 공기 맑고 한적한 다른 트레일도 이용해보자.
동네를 잘 떠나지 않아 LA를 잘 모른다.
-4천 스퀘어마일에 이르는 광대한 LA카운티에 살고 있지만 항상 가던 곳, 익숙한 곳, 동네 주변만 맴돌아 LA에 얼마나 멋있고 재미있고, 흥미 진진한 곳들이 많이 있는 지 잘 모른다. 타지에서 친지들이 올때서야 지도로 LA 공부를 속성으로 마친다.
늘상 다니는 곳보다 약간 먼 곳에서 음식도 픽업해보고 드라이브도 떠나보자.
태평양에 접한 LA에 살지만 해변에 나가는 일은 별로 없다.
-타주 사람들은 남가주 주민들은 매일매일 바닷가에서 햇볕을 즐기는 줄 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교통체증, 주차난,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 끼여 지내고 있다. 겨울바다를 찾아 선셋도 즐겨보고 맑은 공기도 마셔보자. 관광지를 피해 숨겨진 바닷가 명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산다.
패닉 쇼핑이든 식탐이든 오지도 않을 친구때문이든 넘치는 음식을 사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남는 캔푸드 등은 음식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동 팬트리 등에 기부하자.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