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차츰 현실화되자 많은 미국인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사람들은 팬데믹 이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간을 예상해 왔지만 현실이 눈앞에서 다가오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CNBC는 미국심리학협회의 최근 조사결과 미국 성인의 49%가 팬데믹이 끝나면 직장에서 일상에서 사람들과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48%도 이같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탔다.
국립정신건강연구원에 따르면 사회불안은 다른 사람들이 감시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한 강렬하고 끈질긴 두려움이 특징인 정신건강 상태라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 불안은 더 심각하고 흔하다.
사회불안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에서 그 자리에 앉거나, 취업 면접을 보거나, 심지어 가게에서 출납원과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불안증상을 경험한다.
이는 타인에게 비난받거나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타인과 마주쳐야 하는 장소를 회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1년 동안 코비드 지침 때문에 집에 머물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해왔다. 사실 다른 사람들 주변에 공공장소에 있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 있다.
임상심리학자 엘렌 헨드릭센은 지난 2월 16일 한 인터뷰에서 “대유행 기간 동안 집에 갇혀 있는 것으로 인해 우리는 심각한 사회불안을 겪고 있는 것처럼 행동해 왔다“고 말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고 세 가지 효과적인 백신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변종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이 백신들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누군가가 무증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APA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의료혁신 책임자인 베일 라이트가 지적했다.
시라큐스 대학의 임상심리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케빈 앤첼은
“불확실한 것이 느껴지면 느낄수록 우리는 더 두렵게 된다. 두려움이 높아지면 불안의 수준이 높아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베일 라이트는 “위험을 과대평가하거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 다음 우리의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침이 바뀌거나 사업이 재개되면서, 부모님을 만나도 안전한지, 아니면 식당에서 실내에서 식사를 해도 안전한지 궁금해 할 수도 있다.
직장에서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지시하면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아주 정당한 우려를 가질 수도 있다.
라이트는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그런 결정을 반복해서 내리는 것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며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지 항상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할 때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보건 전문가와 보건기관의 과학적 지침을 받아들이고, 이를 업데이트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CDC는 최근에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업데이트했는데, 그들은 또한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다른 사람들과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과학적 지침을 따르면 편안할 수 있다.
인지행동 치료사 제니퍼 섀넌은 “새로운 상황에서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당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징후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