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교인들이 기도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굳게 믿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A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Center for Economic Policy Research의 조사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기도는 50% 증가했다.
온라인 기도 50% 증가
긴장감, 절망 등을 극복하고 팬데믹의 종식을 위해 더 큰 파워에게 기도를 하는 것이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는 미국에서만 성인의 절반 이상인 55%가 코로나 종식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버드 의학대학의 심리학 교수 데이밋 로스마린에 의하면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대변동이 있을 시에 많은 이들은 마음의 위안과 연대, 방향성을 잡기 위해 기도에 기댄다. 기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존재가 우리를 돌봐준다고 믿으면서 위안을 주고 삶의 목적을 갖게한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기도의 장점에 대한 의견을 엇갈린다.
CDC는 기도 권장하지 않아
로즈마린 교수는 CDC가 바이러스 치료나 종식을 위해 기도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도가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기도를 통해 심신이 안정되는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기도는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고 밝혔다. 뉴버그의 연구 결과에서도 기도의 효과는 증명됐다.
우리의 감정을 제어하는 두뇌 부분이 기도를 통해 자극을 받아 기분이 좋아지거나 안정적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에 더 잘 반응하고 조절할 수 있게되면서 긴장감이나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도 중에는 다른 감각을 통해 입력되는 정보를 걸러내면서 감정 조절 뿐 아니라 심장 박동수, 혈압, 스트레스 조절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과학이 믿음과 추측으로 대체되는 경향
행동의학 전문가인 리처드 슬로언 박사는 “많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성주의를 주관주의로, 과학적 사실을 믿음과 추측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언 박사는 많은 병원들이 환자들 사이에서 종교적 서비스를 주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의료진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도가 신체적인 건강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Providence Mission Hospital, UCI Health, St. Joseph in Orange County, Dignity Health Glendale Memorial Hospital, Children’s Hospital 등이 환자들을 위한 종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