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도입했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철폐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1일 방사성 물질 우려로 중단했던 일본산 식품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 철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후쿠시마현 등 일본의 총 14개 현(県·광역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식품 수입 규제를 풀게 됐다.
미국은 일본에게 3번째로 큰 식품 수출국이다. 일본은 다시 후쿠시마현 쌀, 죽순, 버섯류 등 총 100개 품목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일본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55개 국가·지역이 수입 중단, 검사증명서 요구 등 수입규제를 도입했다.
일본 농립수산성은 올해 4월 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했던 점 등이 규제 철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산 식품 규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중국 등 5개 국가가 됐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일본은 한국 등에 규제 철폐 요구를 압박할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수입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지역 등에 대해 앞으로 철폐를 위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소비자들 일본산 수산물 기피 움직임..삼중수소 피폭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