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1회 접종용인 얀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승인을 권고했다.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18세 이상 접종자 전부가 대상이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 CNBC 등에 따르면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VRBPAC)는 15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진행한 회의에서 18세 이상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전체를 상대로 부스터 샷 승인을 권고하기로 투표했다.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용이다. 이 때문에 부스터 샷 논의 과정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를 어떻게 다룰지를 두고 적잖은 우려가 있었다.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비교적 효능이 떨어진다는 일부 연구도 나왔었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종류별 입원 예방 효능은 모더나가 93%, 화이자가 88%, 얀센이 71%였다. 얀센은 그러나 부스터 샷이 94%까지 효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얀센 데이터에 관해 의문도 제기됐었다. 이날도 패널 일부가 얀센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기에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한다. 일부 자료의 경우 표본이 17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이들 17명 중 47%가 부스터 샷 접종 이후 두통을 겪었고, 26%는 피로를 느꼈으며, 21%는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일부 패널은 검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데이터를 제출한 이유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패널들은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얀센 백신 부스터 샷 승인에 표를 던졌다. 이에 관해 일부 패널은 다른 두 백신에 비해 얀센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스터 샷을 승인할 긴급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앞서 FDA 자문위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65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상대로 부스터 샷 승인을 권고했었다. 자문위 권고는 구속력이 없지만, FDA는 통상 권고를 따라 결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