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예방 백신이 아닌 코로나19 치료제들이 새 변이 오미크론에 치료 효과가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24일 남아공에서 WHO에 최초 보고한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해서는 감염 전파력과 파괴력 수준이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에 대항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면 최소한 2주~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런 초기 상황에서 저널 지는 치료제 중 항체이용 방식의 약제가 오미크론에는 효력이 약해진다고 해당 제약사를 인용해 전했다.
한 가지 이상 약제를 혼용한 치료제 칵테일을 개발했던 레제네론 사는 칵테일이 오미크론에 효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이가 크게 유행하면 칵테일을 수정 개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유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네론을 특히 칭찬했었다.
역시 항체 치유 방식의 엘라이 릴리의 칵테일 치료제도 오미크론에는 다른 변이 때보다 치료 효과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방식에 따라 항체이용 치유제와 바이러스 대항제로 대별된다. 항체이용 치료제는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의 체액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만든 복제 항체분자로서 몸 속의 실제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한다.
그런데 오미크론은 항체 치유제의 타깃인 바이러스의 막(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다수 발현돼 항체치유 칵테일 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허가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모두 4가지로 모두 정맥주사나 일반 주사로 병원에 가서 맞아야 한다. 그러다가 올 10월 초 머크사가 먹는 알약의 경구 치료제를 최초 개발했고 한 달 후 화이자도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에 허가 신청을 했다.
머크와 화이자의 경구 치료제는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는 방식으로 몸 속에 들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체 중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다른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 그런 만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만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