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나아가 죽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 윤영호 서울대 교수는 죽음으로부터 삶을 들여다본 32년의 통찰을 책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안타레스)에 담아냈다
삶의 질 연구 및 완화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가정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일찍이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로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로서의 죽음을 환기했다. 이어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로 국민의 품위 있는 죽음에 무관심한 대한민국을 고발하며 ‘연명의료결정법’ 제정에 앞장섰다.
이번에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국민 모두의 ‘품위 있게 죽을 권리’를 위한 웰다잉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환자의 죽음을 지켜본 의사로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삶의 완성’이며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이 계속되는 ‘역설적 희망’을 이야기한다.
‘좋은 삶’은 ‘좋은 죽음’으로 완성되며, 죽음은 삶을 완성할 한 번 기회이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간병 살인과 동반 자살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법과 제도가 국민의 죽음을 통제하는 한 죽음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임을 지적하고, ‘광의(廣義)의 웰다잉’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면 안락사 합법화 요구의 물결에 휩싸일 것이라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