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모유색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레코드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애쉬마리는 지난해 남편과 한 살 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애쉬마리는 모유를 유축하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평소 크림색이던 모유가 연녹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애쉬마리는 “모유 색이 바뀐 것을 보고 많이 놀랐지만, 딸에게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몸의 변화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애쉬마리는 SNS에 코로나19 감염 이전의 모유와 감염 후 모유 사진을 찍어 올리며, 해당 모유를 먹고 코로나19에 걸린 아이가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애쉬마리는 “모유 색이 변한 게 코로나19 항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다”며 “마법 같은 모유를 만들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애쉬마리는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 모유를 직접 마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너무 많아 아팠다”며 “항체를 위해 가족 모두가 모유를 조금씩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산부인과 의사는 “여성이 감기 등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때 모유 색이 변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코로나19에 걸린 뒤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모유 색이 바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탈리 셴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모유 연구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들은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하며, 해당 항체는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애쉬마리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 양론이 뜨겁다.
일부에선 “우리 몸은 너무 신비롭다”, “모체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이 모유에 반영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녹색으로 변한 모유가 아이에게 안전하다는 증거는 없다”, “모유의 색이 변한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나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다” 등 애쉬마리에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모유색이 녹색으로 변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