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위치한 이 공장은 얀센 백신을 만드는 J&J의 유일한 제조 시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현재 이 공장은 코로나19 백신 대신 향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용 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동 중단(셧다운)은 일시적 조치로 몇 달 내로 다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재고가 남아있어 백신 공급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가동 중단이 몇 달 더 이어지면 향후 얀센 백신 공급이 수억 회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회사의 다른 백신 공장들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우려한다. 빈곤국은 초저온 보관이 필요 없고 1회 접종만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얀센 백신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의 가동 중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보급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현재 아프리카인들 중 약 11%만이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로 얀센의 공급 계획은 당초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아프리카연합(AU)은 이번 가동 중단 사실을 NYT 취재진에게서 처음 들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