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살 소녀가 치매 진단을 받고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치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맥키니에 사는 20세 소녀 지안나 카보는 지난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지안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3년 전 코로나19(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학교 수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안나의 어머니 레베카 로버트슨은 딸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브레인포그(뇌가 멍해지는 증상)로 인해 이 같은 증상을 겪게 됐다고 생각했다.
지안나는 병원에서 항우울증 약을 처방을 받았다. 그럼에도 상태는 계속해서 악화됐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졌으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에도 문제를 겪었다.
로버트슨은 “딸이 학교에서 더 많은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물었던) 모든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각성을 느낀 로버트슨은 지난해 11월 딸과 함께 신경과를 찾았다. 의료진은 “지안나의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치매 진단을 내렸다.
이에 로버트슨은 “겨우 19살인 딸이 치매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치매 증상은 계속해서 악화돼 현재 지안나는 친구와 가족과의 추억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가 딸에게 “너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니?”라고 묻자, 딸은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했다.
한줄기 빛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강인한 엄마이자 여성인 로버트슨은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 아이, 지안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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