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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혼술·홈술’…”금주 어렵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2023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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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Photo by The Creativv on Unsplash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적정 음주 기준을 벗어나 건강에 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가 지속되면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각종 암 발생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0.9%였던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 3년차인 2022년 12.6%로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적정 음주량을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환산했을 때 남자는 하루 40g 미만, 여자는 20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이내다. 이 적정 음주의 기준을 벗어나면 건강에 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로 간주한다.

이른바 ‘혼술’, ‘홈술’을 즐기는 등 달라진 음주 문화와 술을 소재로 한 ‘술방'(술을 마시는 방송)영상 콘텐츠가 과도한 음주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유튜브 콘텐츠 중 ‘술방’으로 검색되는 영상 상위 300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장면 노출 영상이 89.3%(268건)에 달했다. 특히 과음·폭음 장면과 음주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들어간 영상이 상당수였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과장은 “고위험 음주는 간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증 등 200여 개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알코올 의존에 이를 경우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한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복해서 많은 술은 마시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도, 위, 대장에 나타나는 위장관 질환, 심장질환, 뇌와 말초신경 질환, 빈혈을 동반한 조혈장애 같은 다양한 질병들을 일으킨다. 또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하거나 많은 양의 술을 마신 후 토할 때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고위험 음주는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대사증후군 위험률도 높인다. 체내 염증 반응과 혈당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결과, 고위험 음주군은 저위험 음주군(하루 15g 미만 음주)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만성적으로 술을 계속 마시면 뇌의 망상계, 대뇌피질 등에 예민하게 작용해 기억,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의 사고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중추신경계 통제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흥분, 공격성, 충동성 등이 발현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선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술자리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회식 등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음주 중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빈 속엔 술을 삼가고, 손상된 간 세포 재생과 뇌 신경세포에 이로운 생선, 해산물, 해조류 등을 안주로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 과장은 “고위험 음주자라면 평소 음주 습관을 확인하고,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 조절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스로 제어할 수준이 넘어섰다고 생각되는 경우, 전문센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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