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장 670㎚의 ‘적색광’이 혈당을 떨어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를 인용, ‘적색광이 결핍된’ 환경이 당뇨병을 유발하고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하엘 파우너 박사 연구팀은 스마트폰과 PC모니터, 사무실 조명 등에서 나오는 강한 ‘블루라이트(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청색광은 혈당 수치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연구진은 과도한 청색광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를 방해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반대로 피부에 적색광을 비추면 혈당 수치가 조절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건장한 사람 30명을 1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 중 15명은 파장 670㎚의 적색광에 15분간 노출됐고, 다른 15명은 적색광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어 30명에게 포도당 부하 검사를 실시, 2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적색광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식후 혈당이 27.7% 낮게 나왔다.
파우너 박사는 “빛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세포 및 생리적 수준에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적색광에 15분만 노출돼도 식후 혈당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캠프광고닫기버튼
디지털캠프광고로고
연구진은 햇볕을 쬐는 것이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는 적색광과 청색광이 균형을 이룬 백열전구가 흔히 사용돼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쓰이는 LED는 청색광이 주를 이뤄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