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손톱을 통해 몸의 상태와 건강을 진단하는 중요한 단서로 삼는다. 손톱은 혈액 순환, 장기 기능 및 체내 기혈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보며, 손톱의 색상, 모양, 상태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을 파악할 수 있다.
손끝은 정맥과 동맥이 만나는 민감한 부위로써 움직임이 많아 다치기 쉽기 때문에 갑옷처럼 단단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손톱이다. 손톱은 손가락 말단 부위에 붙어 케라틴이라 불리는 반투명의 단단한 여러 단백질 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손톱에 보이는 색은 고유의 색이 아니라 손톱 아래에 있는 혈관의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손톱은 하루에 평균 0.1mm씩 자라는데 손가락 중 가장 긴 가운뎃손가락 손톱이 가장 빨리 자라며 오른손잡이는 오른쪽, 왼손잡이는 왼쪽이 더 빨리 자란다고 한다.
1. 동의보감에서 손톱의 건강 신호
동의보감에서는 손톱을 전신 기혈의 상태를 살펴보는 곳으로 간의 영화로움이 손톱에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간에 열이 많으면 손톱의 색이 푸르고 그 형태가 마르게 된다. 간염의 징후를 나타낸다.
환자의 손톱이 희다면 치료할 수 없다. 간질환 및 심부전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환자의 손톱이 푸르다면 사망한다. 산소포화도의 저하로 나타난 청색증을 보여준다.
손, 발톱 아래 비치는 색이 검다면 8일 안에 사망한다. 여러 질환의 말기 단계로 전신의 산소포화도가 저하되어 나타나는 징후이다.
손의 주름이 없어지면 죽는다.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 심각한 부종의 질환을 의미한다.
2. 손톱의 색이 변했다면?
손톱을 지긋이 눌렀다가 뗀 후 엷은 분홍색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혈관계를 비롯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록색인 경우 심장, 폐 질환을 의심
노란색: 습열(濕熱)이 몸에 쌓여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특히 간과 비장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열이 쌓이거나 독소가 많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곰팡이성 세균의 감염이나 당뇨병 질환에 주의하여야 한다.
흰 반점: 영양섭취, 미네랄 섭취 부족으로 발생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검은색: 혈액 순환이 매우 나쁘거나 기혈의 흐름이 심하게 막혔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 질환, 심장 문제, 흑색종을 의심.
창백한 손톱: 기혈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빈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소화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푸르스름한 손톱: 간기 울체나 혈액 순환 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간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3. 손톱의 모양과 질감
갈라지거나 부서지기 쉬운 손톱: 간혈(肝血)이 부족하거나 신정(腎精)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이는 간과 신장에 기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일 때 발생한다.
손톱이 두꺼워지는 경우: 습열이나 어혈와 관련이 있으며, 간이나 신장의 기운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거나 몸에 체액이 정체될 때 생길 수 있다.
손톱에 세로줄: 체내 간기 울체나 피로와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간 기능 저하와 관련 있을 수 있다. 또는 무리한 운동이나 편식이 심한 경우
손톱에 가로줄: 영양 부족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기력 저하, 심한 병력 후 회복 중일 때, 또는 폐렴, 감기 등의 폐질환 의심
한 가운데 움푹 들어가고 끝부분이 휜 경우 :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
불룩 솟은 경우: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 또는 소화기능 불량
끝의 1-2mm는 정상적인 분홍색을 띄고 있는 반면, 중앙 판과 손발톱 뿌리
부분이 백색: 간경화,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당뇨병이 원인
4. 흰 반달 모양
손톱의 ½ 이상: 고혈압, 심장질환
작은 반달: 활력저하, 저혈압, 면역력 저하
회색 달: 활력저하, 소화장애
분홍색 달: 휴식없는 과로, 폐 질환
보라빛 달: 혈액순환 불리, 산소부족으로 현기증이나 두통
검은색 달: 중금속이나 약물 중독
손톱은 작지만 이렇듯 여러가지 건강상태를 알 수 있으니 균형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손톱건강을 관리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만약 손톱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적극적인 치료로 문제를 해결하면 되겠다.
<제이슨 오 밸런스 앤 하모니 베버리 힐스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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