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버클리 캠퍼스의 43세 마케팅 교수 프셈이스와브 예지오르스키가 이달 초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전처가 관련된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클리 경영대학원(하스 스쿨)에서 13년간 재직한 종신직 교수였던 예지오르스키는 7월 4일 아테네 아기아 파라스케비 지구에 있는 전처의 집으로 두 자녀를 만나러 가던 중 총 5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예지오르스키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그리스 헬레닉 경찰은 16일, 예지오르스키의 전처인 그리스 국적의 나디아 미헬리다키와 그 외 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 명은 그녀의 새로운 동반자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 부부는 자녀를 둘러싼 양육권 분쟁을 겪고 있었다.
세 명의 공범은 불가리아 남성 1명과 알바니아 국적 남성 2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두 명은 미헬리다키의 새로운 동반자에게 권총을 건네주고 예지오르스키가 살고 있는 동네로 데려다준 뒤 총격이 이뤄졌다고 LA타임스는 보도해싿.
2012년 버클리 하스 스쿨로 예지오르스키 교수를 영입하는 데 관여했던 조르트 카토나 교수는 버클리 대학교 성명을 통해 “이런 무의미한 비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그는 놀라운 사람이자 친구, 동료였고 두 어린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뿐만 아니라 활기찬 태도와 낙관주의, 그리고 건전한 회의주의를 통해 마케팅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예지오르스키 교수는 두 자녀와 형제, 부모를 가족으로 남겼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