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의 한 유명 보수 활동가가 불법 무기와 탄약, 방탄 장비가 보관된 지하 벙커와 이를 연결하는 길이 약 100피트의 터널이 발견되면서 지난주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마리화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HP 항공 작전팀은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샤스타 카운티 앤더슨에 위치한 해당 부지 상공을 비행하며 제보 내용을 확인했다.
해당 부지는 40세의 마이클 제이 캠폴트 소유로, CHP는 약 한 달간의 수사 끝에 지난 1월 20일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길이 약 100피트의 배수관을 통해 출입할 수 있는 지하 벙커를 발견했다. 벙커 내부에는 전력과 환기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배수 시설이 내장된 콘크리트 바닥과 마리화나 재배에 필요한 설비가 마련돼 있었다고 CHP는 전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총기 13정을 압수했는데, 여기에는 AR-15 스타일의 돌격소총 3정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 중 1정은 일련번호가 없는 이른바 고스트 건이었다. 또한 불법으로 개조된 산탄총 1정과 2016년과 1978년에 각각 도난 신고된 총기 2정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방탄 관통 탄환을 포함한 약 1만 발의 탄약, 대용량 탄창 30개, 연질 방탄조끼 4벌도 확보됐다.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벙커 내부에 텔레비전과 안락의자, 홈짐 시설이 설치돼 있었고, 벽에는 특정 유형의 역사적 미국 국기가 장식돼 있는 모습도 담겼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캠폴트는 샤스타 카운티에서 잘 알려진 보수 성향 활동가로, 카운티 감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 부정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이다.
또한 LA Times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공개 지지해 온 케빈 크라이 샤스타 카운티 감독위원의 강력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크라이는 2024년 소환 투표에서 불과 50표 차로 직을 유지했다.
캠폴트가 체포된 다음 날, 크라이는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그는 “어젯밤 제 지지자이자 친구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상황이 너무나 마음 아프다.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 무죄다”라고 말했다.

캠폴트는 고스트 건 제조, 돌격소총 제조, 기관총 소지, 총기를 기관총으로 개조한 혐의, 방탄 관통 탄약 소지 등 여러 건의 경범죄 및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CHP 북부 지부의 존 피놀리 국장은 “이번 작전은 단순한 불법 재배를 훨씬 심각한 사안”이라며 “은폐된 벙커와 대량의 불법 무기, 탄약의 결합은 공공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체포로 이어진 북부 지부 요원들의 끈질긴 노고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추가 단서를 추적하며 캠폴트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