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당국이 19명이 사망한 알타데나 산불 발생 1년이 넘은 시점에서, 긴급 알림이나 대피 지연에 인종, 연령, 장애가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2025년 1월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19명 중 18명은 역사적으로 흑인 거주 지역인 웨스트 알타데나 출신이었다. 캘리포니아 법무부에 따르면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세였다.
법무장관 롭 본타는 12일, 알타데나 주민들 사이에서 LA 카운티 소방국이 흑인 이웃과 장애인을 차별하여 시민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본타는 “긴급 대응에서 불법적인 인종, 장애, 연령 기반 차별이 웨스트 알타데나 주민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피 알림 지연으로 이어졌는가? 이것이 핵심 질문이다”라고 말하며, 조사 결과가 명확한 답을 내놓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본타는 다른 기관들의 보고서 분석을 포함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의견과 직접 경험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UCLA 연구에 따르면, 알타데나의 흑인 가구 절반 가까이가 주택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반면, 비흑인 가구는 37%만 피해를 입었다.
지역 시민 단체인 ‘알타데나 포 어카운터빌리티’는 긴급 구조 인력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문 두드리기와 적시에 대면 대피 노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모든 커뮤니티에 인종, 장애,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공평한 긴급 서비스 제공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 카운티 소방국은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이전 독립 검토에서는 이튼 산불 대응에 ‘차별적이거나 구조적 편향’이 없다고 결론이 난 바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어떤 보고서, 검토, 조사가 2025년 1월 7일 밤부터 1월 8일 오전까지 발생한 이튼 산불의 참혹함, 수많은 생명을 구한 영웅적 행동, 그리고 비극적으로 잃은 생명을 완전히 담아낼 수는 없다”며 “법무장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긴급 대응 요원들이 전례 없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생명, 주택, 사업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장관이 확인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알타데나 지역을 대표하는 캐서린 바거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조사를 환영하며, 실제로 불균형이 있었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거는 “웨스트 알타데나 주민들이 제기한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철저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운티 이사회는 산불 대응에 대한 독립적 검토를 명령했다. 맥크리스털 그룹이 9월 발표한 보고서는 이튼과 팔리세이드 산불 초기 대응에서 구식 정책, 취약점, 시스템적 문제들이 긴급 알림과 대피 명령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공공 알림, 경고, 통보에서 단일 실패 원인은 없었으며, 대신 전반적 시스템의 광범위한 취약점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경보 및 대피 운영을 넘어, 알림과 대피 대응에 영향을 미친 시스템적 문제를 확인했다. 구식이거나 일관되지 않은 정책, 절차, 표준 운영 방식은 대피 권한과 책임에 모호함을 만들었다. 많은 경우 의사결정 역할이 불명확했고, 사건 전 공공 메시지 책임은 기관 간 표준화가 부족했다. 이러한 격차는 관할 구역별로 균일하지 않은 대비 전략을 만들고, 조정된 대응을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대해 LA 카운티 셰리프 로버트 루나 국장은 지난해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우리 카운티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였으며, 우리와 지역 사회를 모든 면에서 시험했다. 이 사후 보고서는 단순히 과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한 긴급 대응을 구축하는 도구다. 잘된 점을 강조하고 개선할 점을 확인하며, 교차 훈련 강화와 기술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위험하고 비범한 상황 속에서도 전문성과 헌신으로 임무를 수행한 부하 직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우리 부서의 강인함과 회복력, 지역 사회를 어떻게 섬기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