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에서 이동 중인 허리케인 레이철이 목요일 새벽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남가주 해안 지역의 침수 위험을 높이고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광범위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 예보관들은 롱비치 반도와 카탈리나섬, 말리부에서 벤추라까지 이어지는 해안 지역이 특히 침수 피해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철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활발해진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한 최신 열대성 폭풍이다.
엘니뇨와 관련된 또 다른 현상인 켈빈파도 해안 침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켈빈파는 해수면을 6~12인치 높일 수 있으며, 해수면이 높아질수록 캘리포니아 해안의 침수 위험도 커진다.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라이언 키텔은 해안 침수 위험이 일요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텔은 “특히 일요일을 전후해 해변이 크게 추가 침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지역은 이미 해안 침수 피해를 입었고, 남아 있는 해변도 거의 없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가주의 조수는 엘니뇨로 인한 이례적인 해수 온난화가 없을 때보다 1~1.5피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텔은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규모는 노동절 연휴 당시보다는 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허리케인 마리로 인한 높은 파도로 말리부와 롱비치, 데이나포인트의 일부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경고는 엘니뇨가 1950년부터 시작된 현대 기상 기록상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