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플레이오프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됐다.
LA 램스는 그린베이의 벽을 넘지 못했고, 톰 브래디는 43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으로 탬파베이를 챔피언결정전까지 끌고 갔다.
NFC
LA 램스 18 – 32 그린베이 패커스
LA 램스는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18-32로 패했다.
아무래도 쿼터백 제러드 고프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고프는 이날 경기에서 174야드 전진패스와 1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램스는 4쿼터 시작할 때만 해도 18-25로 추격하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그린베이의 백전노장 애런 로저스는 던지기와 달리기를 병행하면서 램스의 추격을 더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그린베이는 이날 승리로 2년만에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막강한 홈경기 잇점을 않고 경기하게 됐다.
그린베이의 홈구장인 램보우 필드는 컨퍼런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24일 20도대의 낮 최고 기온과 눈이 예보돼 있다. 상대팀으로서는 최악의 기상 상황이다. 그 상대팀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30 – 20 뉴올리언스 세인츠
전설과 전설의 대결. NFL 통산 터치다운, 최장거리 패스, 패스 성공률 등에서 개인 통산 1,2위를 기록중인 탬파베이의 탐 브래디와 뉴올리언스의 드류 브리스 간의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팀을 옮겨도 브래디는 브래디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래디는 이날 침착했다. 199야드 전진패스를 성공시켰고,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뉴올리언스 진영에 꽂아넣었다. 그리고 브래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 러싱 터치다운도 과감하게(? 2야드 전진이었지만) 시도해 스스로 터치다운도 성공시켰다.
특히 20-20으로 맞선 4쿼터에서의 브래디의 침착함은 상대팀도 혀를 내둘렀다. 역시 플레이오프 모드에 들어서면 브래디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브래디는 43세로 역대 최고령 컨퍼런스 챔피언십 진출 기록을 세웟다.
브래디는 또 다른 전설로 나아가고 있는 그린베이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와의 맞대결을 해야 한다. 탐 브래디가 가는 길은 지금 모두 NFL의 역사가 되고 역사적인 맞대결이 되고 있다.
반면 은퇴할 것을 미리 발표해서 였을까? 마지막 우승에 대한 집념이 과도했을까? 뉴올리언스의 쿼터백 드류 브리스는 스스로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3번의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브리스는 경기 후 “많은 것을 생각할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겠다”며 경기 후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후 브래디와 브리스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마주했다. 서로 삼촌이 되어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공을 건내주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아무리 연출된 것이었어도 훗날 NFL 역사에 남을 멋진 장면이었다.
AFC
볼티모어 레이븐스 3 – 17 버팔로 빌스
이번 시즌 중반 많은 전문가들이 버팔로가 일을 낼 것 같다는 전망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 전망은 일단 컨퍼런스 챔피언십 까지는 맞아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버팔로의 홈구장 빌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이날 경기장에 엄청난 강풍도 동반됐다. 그래서였을까? 볼티모어의 키커는 전반에만 2개의 필드골을 실수하는 등 바람 적응에 애를 먹었고, 그 실수가 고스란히 팀 패배로 이어졌다.
3-3으로 맞선 후반 버팔로의 수비수 태런 존슨은 볼티모어의 쿼터백 라마 잭슨의 공을 가로채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101야드를 전진하면서 승부를 버팔로 쪽으로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버팔로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17 – 22 캔자스시티 치프스
클리블랜드가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클리블랜드는 22-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1개의 터치다운만 성공시키는데 그쳐 대 역전극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캔자스시티는 마홈스가 3쿼터 직접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와 부딪혀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뇌진탕 증세가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고,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캔자스시티는 마홈스가 24일 컨퍼런스 챔피언십까지는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이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