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사고 당일 운전했던 차는 현대의 제네시스 GV80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만든 2021년 형 제네시스 GV80은 비행기와 같은 차량내 블랙박스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원인 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블랙박스에는 충돌 전 속도와 브레이크, 가스 페달을 누름 여부 등 15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저장하도록 되어있어 사고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는 차량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터로 충돌 사고 조사시 경찰 등이 다운로드해 확인할 수 있으며 블랙박스는 보통 대시보드 중앙, 또는 시트 아래에 장착돼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측은 제네시스 GV80의 블랙박스가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어떤 기록들을 보관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자동차 블랙박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고기록을 위해 장착된 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 차량 소유자의 허락이나 법원 명령에 의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우즈가 몰았던 제네시스 GV80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이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우즈의 사고는 단순한 사고일 뿐 어떤 범죄혐의도 없다”고 말하고 “경범죄로도 기소할 방침은 없다”라고 우즈의 사고를 단순사고로 일단락 한 바 있다.
하지만 차량의 안전장치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고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차량이 실려가고, 우즈의 수술이 끝나기도 전에 사고 직후 ‘제네시스 GV80이 안전한 차’라는 기사를 한국 언론들이 앞다퉈 쏟아낸 덕분이다.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우즈가 평상시와 같이 운전했는데 과연 차가 뒤집힌 것인지, 경찰의 말대로 타이거 우즈가 과속을 해서 사고가 났다면, 다른 차들도 같은 속도로 운전을 했을 때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는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