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수퍼스타감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역시 올해도 논란의 중심이 되겠다는 듯.. 시범경기부터 빠던도 잊지 않았다.
샌디에고의 타티즈 주니어는 2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2회 만루 기회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천천히 두세걸음 걸은 뒤 배트를 덕아웃을 향해 던졌다.
지난해 샌디에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슬램디에고(Slamdiego)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그 중심에는 타티스 주니어가 있었다.
샌디에고는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정규시즌 예상되는 주전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내야에는 1루수 에릭 호스머,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를 내세워 올시즌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조 꼴찌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7-2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샌디에고와 14년 3억 4천만달러 장기 연장계약 한 것도 화제이거니와, 이날 경기에서 처럼 홈런을 터뜨린 후 배트플립, 일명 ‘빠던’을 시연하면 다음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상대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던’ 문화가 괜찮다. 나름 재미있다 라는 반응도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에는 아직 새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혹은 보수적인 꼰대가 더 많다.
한편 크로넨워스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격한 바 있는 김하성은 3루수와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테스트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크로넨워스가 좌타이기 때문에 샌디에고 구단은 우타인 김하성과 플레툰 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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