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연승 행진에 역투로 힘을 보탰다. 지는 법을 잊을 듯한 세인트루이스는 연승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8-5로 이겼다.
김광현은 구원 투수로 등장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56으로 내려갔다.
김광현이 부름을 받은 것은 1-5로 뒤진 5회말이었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김광현이 구원 등판에 나섰다.
14일 뉴욕 메츠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선두타자 아드리안 하우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루이스 우리아스에게는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6회를 피안타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무를 완수한 김광현은 7회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김광현의 호투에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응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상대 실책과 폴 골드슈미트의 투런포를 묶어 대거 4득점,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패스트볼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파죽의 1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83승69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를 사수했다. 3위 신시내티 레즈(78승74패)에 5경기차로 달아나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예약했다.
1935년 수립한 구단 최다 기록인 14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