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8)가 메이저리그(MLB)의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시애틀 구단은 17일 “2022년 8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치로의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앨빈 데이비스, 데이브 니하우스, 제이 부너, 에드거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댄 윌슨, 켄 그리피 주니어, 루 피니엘라, 제이미 모이어 등 시애틀을 대표하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2000년까지 오릭스에서 뛰며 리그 대표 타자로 활약했다.
1994년 한 시즌 210안타를 때려내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이치로는 그해부터 7년 연속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1994년부터 1996년까지는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시애틀과 계약하며 2001년 MLB에 진출한 이치로는 빅리그 데뷔 첫 해 242안타에 타율 0.350, 56도루의 놀라운 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개 이상의 안타와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과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특히 2004년에는 빅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동시에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
이치로는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2014년까지 뛰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년)를 거쳐 2018년 친정팀 시애틀로 돌아왔다.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던 이치로는 2019년 3월 은퇴했다.
시애틀 구단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이치로는 시애틀 메이저리그 팀과 트리플A 팀 인스트럭터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