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올해의 포워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30일 2021년 최고의 선수와 감독의 랭킹을 매긴 ‘FC 100’을 발표했다. 각 포지션별 10명의 선수와 감독 10명의 순위를 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은 포워드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ESPN은 손흥민에 대해 “동료 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수비수에 기꺼이 달려가는 드문 유형의 포워드다. 힘이 넘치는 움직임과 공격 라인 전체를 누비는 활동 반경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거의 (손흥민의)원맨 공격 수준”이라며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골 결정 능력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손흥민의 가장 뛰어난 활약으로는 8월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개막전에서 넣은 결승골을 꼽았다.
2019년 윙어 부문 5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2020년 포워드 부문 7위에 올랐고, 올해 포워드 부문에서 한 계단 올라선 6위에 자리했다.
올해 포워드 부문 1~5위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무함마드 살라(리버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차지했다.
스트라이크 부문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1위, 엘링 홀란(도르트문트)이 2위에 올랐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3, 4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의 팀 동료인 해리 케인(토트넘)이 뒤를 이었다.
윙어 부문에서는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1위에 올랐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각각 케빈 더브라워너(맨체스터시티), 은골로 캉테(첼시)가 1위로 꼽혔다.
레프트백에는 앤디 로버트슨(리버풀)이 1위에 오른 가운데 센터백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시티), 라이트백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이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1위로 평가받았다.
감독 부문에서는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1위에 올랐고,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대표팀), 위르겐 클롭(리버풀), 안토니오 콘테(토트넘)가 2~5위였다.
9개 선수 포지션과 감독까지 10개 부문 ‘톱10’ 100명 중 첼시와 맨시티가 나란히 12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파리생제르맹이 9명이었다.
리그별로는 EPL이 41명으로 최다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명, 이탈리아 세리에A 14명,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 10명씩이다. ‘FC 100’으로 뽑힌 선수들의 국적은 28개국, 클럽 수는 2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