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연말 연휴, 그리고 이제는 슈퍼볼을 걱정해야 한다.
LA에서 열리는 제56회 슈퍼볼이 2월 13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6일 LA 카운티 보건당국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슈퍼볼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장 수용 인원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NFL 사무국은 지난 2016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6년 11월 착공돼 지난 2020년 9월 완공,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연고지를 이전한 LA 램스와 LA 차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7만240석 규모로 지어져 있지만 슈퍼볼 개최를 위해 10만240석 규모로 3만석을 더 늘리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LA에서 슈퍼볼 대회가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6일에는 LA에서 개최하지 못할 것을 대비한 대체 경기장으로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인 AT&T 스타디움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었다. 상대적으로 텍사스는 방역수칙이 LA에 비해 느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크 칼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 장관은 “캘리포니아주가 LA에서 슈퍼볼을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슈퍼볼이 LA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무척 기대하고 있다. 준비 작업은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슈퍼볼 대회장소 이전설을 일축했다.
또 입장객 1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접종 증명서나 음성확인서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5천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행사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2월 13일에 열리는 슈퍼볼에서도 입장객 10만명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나아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지 않는한.
슈퍼볼 개최를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않다. 물론 이번에 치러지지 않는다면 1년 뒤로 연기될 수 있지만 현재 LA 램스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슈퍼볼 개최권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지난 55회 슈퍼볼에서는 탬파베이가 홈구장에서 우승하는 역대 최초의 팀이 된 것과 관련해 내심 부러웠던 LA 램스는 2022년 슈퍼볼 개최지인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가 했던 것처럼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기 위해 트레이드 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상태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돈 문제다.
이번 슈퍼볼은 LA 대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이 다른 지방 소도시에서 개최할 때와 비교해 수익이 두 세배 이상 차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무넹 NFL 사무국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슈퍼볼 지역 경제도 포기하기 어렵다. 슈퍼볼을 개최하는 도시는 슈퍼볼로 인한 경제효과만 6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잉글우드의 지역 경제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사우스 LA 지역의 경제는 슈퍼볼 기간 타주에서 오는 풋볼 팬들 덕분에 순간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소파이 스타디움은 2028년 LA 올림픽 주경기장으로도 사용된다. 또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11월말과 12월초에 걸쳐 네 차례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장소이기도 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