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26)이 미국 진출 7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시작을 메이저리그에서 한다.
피츠버그는 6일 공식 홈페이지에 개막 로스터를 발표했다.
28명의 명단엔 내야수 박효준의 이름도 있다.
박효준이 개막 로스터에 든 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이다.
야탑고 시절 초고교급 내야수로 불리던 박효준은 2014년 당시 한국 야수 최고액인 116만 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빅리그 입성은 쉽게 닿지 않았다. 계속해서 유망주 평가를 받았지만 2019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긴 기다림 끝에 지난해 7월17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박효준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선보이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45경기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16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안정된 수비 외에 뜨거운 방망이까지 자랑하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정조준했다. 박효준은 시범경기에 9차례 출전해 타율 0.308, 2홈런 2타점을 작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개막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거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한편, 피츠버그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