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몸 상태 확인을 위해 트리플A 경기에 나선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2일 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7일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실전 등판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는 이 경기 투구 내용과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빅리그 마운드에 섰지만 7⅓이닝 동안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해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금까지 재활 과정은 순조롭다.
가벼운 투구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라이브피칭 3이닝으로 회복을 알렸다. 트리플A 등판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빅리그로 돌아올 전망이다.
류현진은 자리를 비웠지만 토론토는 무탈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3경기에서 15승8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 중이다.
문제는 류현진이 자리를 비웠지만이다.
자리를 비웠지만 토론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투타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케빈 가우스먼은 1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로써 아우스먼은 개막후 5경기에서 무홈런, 무볼넷 기록을 31과 2/3 이닝으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1906년 사이 영 투수 이후 116년만의 대기록이다. 사이 영은 시즌 개막후 31과 1/3 이닝 무홈런, 무볼넷 기록을 이어간 바 있다. 이 기록을 가우스먼이 뛰어넘은 것.
이같은 상승세의 투수가 선발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이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나눠서 선발로 나서는 안도 재기되고 있다. 6선발 체제라고 애써 해석할 수도 있지만 10일씩 쉬는 선발투수는 없다.
혹은 피기백 선발투수로도 거론되고 있다. 스트리플링이나 류현진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이 선발로 나서 4~5이닝을 던지고 나머지 이닝을 남은 투수가 소화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자존심 상하는 전망이다. 류현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법. 잘 던지는 방법 밖에 없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