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한국 감독이 가나전에서 받은 레드카드에 외신도 의문을 표했다.
28일 클린턴 모리슨 BBC 해설위원은 “나도 코너킥인 줄 알았다”며 “벤투 감독의 절망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앤터니 테일러 주심이 코너킥을 인정하지 않자 항의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과 가나 경기의 추가시간 10분이 끝나갈 무렵 권경원의 슈팅이 상대를 맞고 나갔다. 코너킥이 선언돼야 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경기를 종료했다.
한국이 2대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골 기회를 박탈당하자 선수들과 벤투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조치로 내달 3일 예정된 포르투갈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BBC는 “한국이 절박한 코너킥을 얻어냈는데 테일러 주심이 풀타임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테일러 주심은 한국과 가나 경기에 투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 중인데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줘 과도한 판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BBC는 또 세르지우 코스타 한국 수석코치 발언도 소개했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벤투가 항의할 때 나는 근처에 있었다”며 “주심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벤투 감독의 항의에 관해 “공정하지 않다는 걸 느낀 사람의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