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을 은메달로 이끈 코치 빌리 무어(Billie Moore)가 79세의 나이로 숨졌다.
1977년부터 1993년까지 무어가 여자 농구팀 헤드코치를 맡았었던 UCLA는 무어가 풀러튼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암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무어는 두 학교의 여자 농구팀을 내셔널 챔피언까지 이끈 최초의 코치로, 1970년 Commission on Intercollegiate Athletics for Women에서 칼 스테이트 풀러튼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고, 1978년에는 UCLA가 Association for Intercollegiate Athletics for Women (AIAW) 챔피언에 오르도록 이끌었다.
무어는 1999년,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명예의 전당과 여자 농구 명예의 전당 두곳에 이름을 올렸다.
서던 일리노이주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코치직을 시작했으며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여덟 시즌을 함께하며 140승 15패를 기록했다.
이후 UCLA 여자 농구팀을 16년 동안 이끌며 296본의 승리를 기록했다.
무어의 24년 코치 경력은 436승 196패로 마무리됐다.
또한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팻 서밋, 앤 마미어스 드리스데일, 낸시 리버맨 등 선수들과 함께 당시 소련 대표팀을 꺾고 여자 농구 대표팀을 은메달로 이끌었다.
USA Basketball은 성명을 통해 모어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유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현 미국 대표팀 코치인 단 스테일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빌리 모어라는 레전드를 잃었다며 고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스테일리가 이끄는 현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