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31)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마스크를 터치라인 밖까지 힘차게 던지며 포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해 9월17일 해트트릭 후 110일 만에 골 맛을 봤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은 자신감을 되찾는 데 항상 중요하다”며 “이번 골은 내게 매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골을 계기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 승리가 전환점이 돼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리그 진출 이후 최장 경기 시간 무득점 기록도 멈춰 세웠다.
5일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연속 출전 시간 합산 기준 최장 시간 무득점 기록을 764분 만에 끝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17일 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지난 1일 EPL 1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까지 692분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전 최장 시간 무득점 기록은 2020~2021시즌 기록한 514분이었다.
또 그는 이날 경기로 지난 2015년 8월 EPL에 입성한 뒤 최다 풀 타임 출전 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도 끝냈다.
지난 1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 작성된 연속 6경기 무득점(풀 타임 출전 기준) 기록에서 마무리됐다. 이전 최장 연속 기록은 2020~2021시즌 풀 타임 연속 5경기 기록이었다.
출전 시간 10분 이상 연속 무득점 경기 수도 8경기로 멈췄다. 지난 2015~2016시즌 기록한 8경기 타이기록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EPL 득점왕으로서 연속 무득점 기록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새해 5일 만에 올해 마수걸이 골을 선사했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선발출전 연속 9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해 시즌 4골(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선두 아스널과 맞붙는다. 토트넘은 지난 EPL 9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3-1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