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지난해까지 친정팀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배지환도 안타와 함께 시범경기 두 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최지만은 17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그레이트푸르트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나와 1회 말 루이스 파티뇨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부터 배지환과 최지만이 파티뇨를 공략했다.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파티뇨를 흔들어놨다. 레이놀즈의 2루수 앞 땅볼 때 배지환은 3루를 밟았다.
잭 스윈스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지만은 2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가 밀렸음에도 파티뇨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약간 높은 쪽으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배트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회 말에도 피츠버그는 파티뇨를 공략했다. 세 번째 타점은 배지환의 몫이었다.
타일러 하인만과 크리스 오잉스가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배지환은 우익수가 잡지 못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내 2루타가 됐다. 하인만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배지환은 타점까지 신고했다. 최지만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초 수비부터는 2루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최지만은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배지환은 7회 초 수비부터 안드레스 알바레스와 교체돼 물러났고 최지만도 7회 말 타석 때 제이슨 딜레이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나란히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3타점을 합작한 배지환과 최지만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탬파베이에 6-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