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새 시즌 출발과 함께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메이저리그는 30일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빅리그에서 시즌을 맞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3명이다.
이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빅리그 3년 차를 맞는 김하성은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겨우내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올해는 주 포지션을 2루로 가져간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만큼 수비는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까지 더 발전한다면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 10경기에서 타율 0.241, 4타점 6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수비 부문에서 항상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고 있다. 올해는 타격도 작년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난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을 안고 뛰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최지만은 지난 겨울 수술과 재활로 리스크를 제거했다.
올 시즌은 활약은 최지만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2023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시즌에 나서는 최지만은 활약에 따라 FA 대박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최지만과 같은 팀에서 뛰는 배지환은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 합류에 성공했다.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을 갖춘 배지환은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빅리그에서 경쟁한다.
지난 겨울 피츠버그,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양도지명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효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도전한다.
재활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이후 재활에 돌입한 그는 오는 7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봄 거리를 늘려가며 공을 던지고 있는 그는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면 다음달 불펜 피칭도 소화할 계획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 토론토로 이적한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 후반 돌아온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입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