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배지환(24)은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터뜨렸고, 최지만(32)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지환은 11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9회말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배지환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던 배지환은 5경기 만에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날 앞선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침묵한 배지환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2로 소폭 떨어졌다.
최지만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1일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던 최지만은 이날 1회말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최지만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6구째 92.2마일짜리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최지만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으로 판단될 정도로 큰 포물선을 그렸고, 비거리는 132m가 나왔다.
이날 최지만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148로 높아졌다.
피츠버그는 7-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시즌 7승 4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