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40)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고,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한국 여자 역도 영웅 장미란 교수가 내정됐다. 장 교수는 정책 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교수는 수영 선수 출신 최윤희 차관, 사격 출신 박종길 차관에 이어 스포츠 선수로는 세 번째로 문체부 차관을 역임하게 됐다.
차관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장미란(40) 교수는 체육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차관은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인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장 교수는 한국 여자 역도의 상징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75kg 이상급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쓰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장 교수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상 75kg+ 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5년부터 참가한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4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전국체육대회에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연속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장 교수는 학업과 장미란재단에서 업무를 통해 후배 양성을 도왔다. 장 교수는 2015년부터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