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월드컵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FIBA 세계랭킹 11위 독일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파사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르비아(6위)를 83-77로 누르고 우승했다.
2002년 이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독일은 처음으로 농구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독일은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2위)을 113-111로 꺾는 등 8전 전승으로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세르비아에 2점 차까지 추격당한 독일은 데니스 슈뢰더(토론토)가 레이업과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독일은 슈뢰더가 28점으로 맹활약하고, 프란츠 바그너(올랜도)가 19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슈뢰더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세르비아는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덴버 너기츠의 우승을 이끈 니콜라 요키치의 불참에도 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승팀 독일을 비롯해 세르비아, 캐나다, 미국, 호주, 일본, 남수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편 대회 베스트5에는 슈뢰더와 함께 앤서니 에드워즈(미국),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캐나다),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