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한 팬이 결국 팀 프로필 사진까지 바꾸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LA 차저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 간의 먼데이나잇 풋볼이 열렸다.
경기는 빅매치 답게 팽팽하게 진행됐다.
4쿼터 10-17로 뒤지고 있던 차저스는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장은 환호했고, 홈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한 여성이 환호하는 모습이 잠깐 스쳐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4분 52초전 댈러스가 역전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20-17로 앞서나갔다. 순간 아까 잠깐 스쳐 지나갔던 차저스 팬 여성의 얼굴이 ESPN 중계카메라에 이번에는 제대로 잡혔다.
차저스 팬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큰 실망한 듯 경기장을 쳐다 보고 있었다.
이 여성은 순간 전국 풋볼 팬들에게 화제가 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의 그녀의 실망하는 얼굴이 캡쳐 돼 소셜미디어에 도배됐다.
그녀는 무려 20년이나 차저스를 응원해온 차저스 슈퍼팬 메리안 도(Merrianne Do)로 알려졌다.
도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전화가 엄청나게 왔을 때만 해도 거짓말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차저스가 응원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고용한 여성”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녀는 남편과 네 명의 자녀 모두가 차저스 팬이라고 밝히고, 늘 차저스 홈경기에 소파이 스타디움에 있다며 슈퍼팬임을 스스로 밝혔다.
메리안 도의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되자 차저스도 이를 인지했다. 그리고 차저스는 X(구 트위터)의 프로필 사진을 메리안 도의 사진으로 교체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차저스의 다음 홈 경기는 10월 29일 시카고 베어스와의 경기다. 이날 중계카메라는 분명 메리안 도를 찾거나 미리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한편 차저스는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와 시즌 전 5년 2억 6250만달러 초대박 계약을 안겨주면서 기대 가득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 2승 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