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편입을 노리던 러시아축구협회(RFU)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 가입 시도를 멈추기로 했다. 다만 아예 AFC 가입 시도를 단념할지 내년 계획을 두고는 지도부 안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RFU 집행위원회는 이날 AFC 가입 관련 표결에서 만장일치 득표로 반대로 결론 내렸다. 이로써 러시아 축구가 올해 아시아로 편입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다만 RFU가 원 소속인 유럽축구연맹(UEFA)으로 복귀할지, AFC로 이적을 계속 시도할지는 ‘교통 정리’가 덜 된 상태다.
알렉산드르 듀코프 RFU 회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RFU가 AFC 가입 문제를 내년에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에 이 문제를 검토해 AFC 가입을 다시 한번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UEFA 합동 그룹은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입장과 관련해 말한다면,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UEFA의 감독 아래 있는 우리 팀을 다시 데려오려는 우리의 시도가 그 관심도를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아흐메트 아이다미로프 RFU 부회장은 “아시아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는 유럽의 일부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아시아(AFC)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 결정은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지난해 2월28일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든 프로 축구팀의 FIFA 주관 대회 참가가 금지했다.
이어 UEFA도 주관 대회 참가를 금지하면서 러시아 대표팀을 향한 제재를 내렸다.
제재 뒤로 국제대회 출전 길이 막히자 듀코프 회장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축구의 AFC 가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주로 국가 대항 친선경기로 경기 일정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