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올해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리던 14일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캔자스시티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가 최소 한명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그레이브스 서장은 “사건은 유니온역 서편에서 발생했다”며 “부상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파악 중이지만 10~15명 이상일 수 있다. 피해자 상태와 관련해서는 아직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홉킨스 캔자스시티 소방국 대변인도 이번 사고로 1명이 숨졌고,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상 수준이 심각한 피해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5명이 퍼레이드 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홉킨스 대변인은 이들이 총격 피해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뒤 인근에서 무장하고 있던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영상에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시민 2명이 총격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넘어뜨린 뒤 경찰관 도착까지 붙잡고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
Breaking Video of Heroic Kansas City fans tackling one of the shooters pic.twitter.com/cAxL9Kox8d
— Fantasy Fanatics (@FFB_Fanatics) February 14, 2024
그레이브스 서장은 “경찰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다”라며 “팀 모든 선수, 코치, 스태프는 안전하다.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사에는 800명이 넘는 법집행기관 공무원이 배치됐다”고 알렸다.
현장에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으로 알려진 트래비스 켈시도 참석했다. 다만 스위프트는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공연을 앞둔 상태라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이 전했다.
수많은 인파가 집결해 있었기에 총격 뒤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우승 퍼레이드에는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지사 부부와 로라 켈리 캔자스주지사도 참석했다. 총격이 일어나자 급히 대피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행사에 참석한 퀸턴 루카스 캔자스시티 시장은 “오늘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누구와 마찬가지로 가슴 아프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속상하고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모든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총격을 걱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주·지역 지도자와 접촉했다. 연방 법집행기관이 현지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