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라이브 배팅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20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실시한 라이브 배팅에 참가했다.
라이브 배팅은 투수가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공을 타자가 타석에서 타격하는 훈련이다.
당초 오타니는 17일, 19일에도 라이브 배팅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날 실시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우완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가 던진 5개의 공을 스윙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이어 또 다른 우완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상대로 초구에 스윙했다. 파울이 됐고, 타구가 오타니의 발을 강타했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타니는 5구째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세 번째 순서에서 오른손 투수 J.P.파이어라이젠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파이어라이젠의 5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배트를 휘둘러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는 나서기 힘들 전망이다. 타자로만 뛰기 위해 시즌을 준비 중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만큼 시즌 준비를 서두르지는 않는 모습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23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열심히, 성실하게 재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예정보다 회복이 빠른 상황”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는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는 것은 서울 시리즈 참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