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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계좌서 무려 1600만달러 훔쳐 …최대 30년형

불법 스포츠 도박에 사용…최대 징역 30년 선고

2024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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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통역하고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 오타니 인스타그램 캡쳐

불법 도박 빚을 갚기위해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통역사가 11일 1600만달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타니는 범행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이날 은행 사기 혐의로 미즈하라 잇페이를 기소했다.

미즈하라는 도박 빚을 갚기위해 오타니 계좌에서 1600만달러 이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미 연방검사는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18년 MLB에 입성한 이후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고, 오타니의 급여 통장 개설도 도왔다고 설명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타니 계좌에 손을 댔고, 이를 위해 은행에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 도박에서 돈을 딴 이후에도 계좌에 다시 돈을 채워넣지 않았다고 한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신뢰관계를 이용해 오타니의 자금을 빼돌렸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만족할 수 없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 모든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거액이 빠져나간 점을 들어 오타니가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타니가 범죄를 알고 있었다고 볼 증거는 없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는 이 사건에서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수사 과정에서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한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미즈하라에게 적용된 은행 사기 혐의는 연방 범죄로, 최대 징역 30년까지 선고될 수 있다.

미즈하라의 범죄 의혹은 오타니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머무르던 지난달 21일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피해사실을 알게 된 오타니 측이 고발했고, LA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해고 조치했다.

미즈하라는 당초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 위해 송금했다고 해명했다가 이내 오타니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논란이 확산하자 미국 수사당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약 3주 만에 미즈하라는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처음 만난 ’10년 지기’로 알려져있다. 오타니는 2017년 말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뒤 미즈하라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후에는 다저스가 미즈하라를 구단 직원으로 고용했다.

오타니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사흘 앞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 믿었던 사람의 잘못에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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