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8만 여명의 팬들 앞에서 스페인 명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공식 선언했다.
음바페는 16일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팀의 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입단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지난달 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은 지난달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에서 활동하기로 합의했다”며 음바페 영입을 발표했으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난 이날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8만 여명의 레알 팬들은 베르나베우를 찾아 음바페를 환영했고, 음바페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화답했다.
음바페는 “지금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어린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를 소망했는데,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음바페는 “14살 때 이 경기장을 찾아 지네딘 지단에게 매료됐다”며 “레알에서 뛰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 있게 도와준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클럽이 최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레알에서 크게 활약했던 지네딘 지단 전 감독도 현장을 찾아 음바페를 환영했다.
음바페는 레알에서 배번 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그의 유니폼은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입단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25세의 나이로 PSG에서 한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44골)을 기록하고, 리그앙에서 6회 연속 득점왕을 기록한 세계적인 공격수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금 1억5000만 유로(약 2245억원)에 연봉 1500만 유로(약 224억원)로, 이번 계약을 통해 레알로부터 총 2억2500만 유로(약 3360억원)를 받게 된다.
한편 음바페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했다.
의사들은 지난달 18일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절된 음바페의 코를 다시 검사했다.
이에 음바페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정은 구단이 하는 것이지만 나는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다음 달 15일 열리는 UEFA 슈퍼컵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