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정 2연전을 마친 홍명보호가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에도 한국은 승점 14(4승 2무)로 선두를 유지했다.
축구대표팀은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한 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등 해외파는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다.
목적지와 직항 유무에 따라 선수들의 귀국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프로축구 K리그1 소속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 구성된 본진은 20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주민규(울산), 김봉수(김천), 이태석(포항),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조현우(울산), 이창근(대전), 김경민(광주)까지 9명과 홍 감독 등 코치진이 포함된 대규모 인원이다.
본진은 요르단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친 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축구대표팀은 2차전 오만전(3-1 승), 3차전 요르단전(2-0 승), 4차전 이라크전(3-2 승), 5차전 쿠웨이트전(3-1 승)을 연달아 잡으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9월 1차전(0-0 무)에 이어 6차전(1-1 무)에서도 팔레스타인에 덜미를 잡혔다.
중동 원정의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와 피로도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상대 압박에 패스 실수를 저지르면서 뜻밖의 선제 실점을 내줬다.
주장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이 아니었더라면 자칫 팔레스타인에 패배하는 참사를 당할 뻔했다.
쾌조의 4연승은 아쉽게도 끊겼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변수가 많은 중동 원정에서 무패를 이어간 것, 주장 손흥민의 부상 복귀 이후 연속골, 신예 배준호(스토크)의 활약, 세대교체의 점진적 진행 등이 그렇다.
홍명보호는 내년 3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재개한다.
3월 A매치 기간에는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홈 2연전을 통해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