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멀티골 맹활약을 펼쳐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손흥민은 23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14·4승 2무 1패)은 UEL 리그 페이즈 6위 도약에 성공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2분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2-1로 쫓기던 후반 32분엔 골문 구석을 노린 정교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윌 랭크셔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토트넘은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UEL,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선 순항 중이나, 리그에선 15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16일 같은 연고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1-2로 졌고, 19일 강등권에 위치한 에버턴을 상대로는 1-3 참패를 당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특히 에버턴전 이후에는 “경기 초반 괜찮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피로했든 아니든, 에버턴 원정에서 고전했다. 전반전 동점을 이룰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패스했다”며 혹평에 시달렸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앞둔 손흥민이 에이징커브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호펜하임을 상대로 시즌 9, 10호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배 선수들은 주인의식, 후배 선수들은 큰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이어 “힘든 순간이었지만, 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선 바른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곧 다음 경기가 온다. 가자!”며 각오를 불태웠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EPL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골 감각을 되찾은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에 이어 공식전 두 경기 연속골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