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시즌 개막 시리즈(도쿄 시리즈) 참가를 위해 일본에 온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동료들에게 초호화 일식 만찬을 대접했다.
17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전날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숙소에 마련된 연회장으로 유명 일식 요리사들을 초빙해 동료들에게 고급 일식 요리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주 메뉴는 참치회와 초밥, 일본식 닭꼬치 요리 야키토리였다.
오타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식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177㎏의 거대한 참치를 요리사 5명이 해체하는 모습과 다저스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성게 초밥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프리먼은 성게 초밥이 낯선 듯 잠시 주저하기도 했지만, 초밥을 한입에 넣고는 “나쁘지 않아”라며 미소를 보였다. 주변 동료들이 와서 이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오타니를 필두로 팀 내 일본인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도쿄 시리즈를 좋은 기억으로 만들고 싶다. 팀 동료들이 경기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지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 회식에 등장한 참치는 ㎏당 7000엔(약 47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저녁 만찬에 들어간 비용 총액은 200만엔(약 1만 3500달러)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과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 다저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개막 시리즈에 나선다.
다저스와 컵스의 개막 시리즈에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스즈키(이상 컵스) 등 5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출전할 예정이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2차전 선발 투수인 사사키를 제외하면 4명의 선수가 개막전에 모두 출격한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MLB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빛나는 슈퍼스타 오타니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다저스와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54홈런-59도루를 기록, 최초 50-50 기록을 달성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