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퇴출 위기였던 복싱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됐다.
1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복싱을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최종 결정은 오는 20일 IOC 총회에서 결정되지만, 집행위 결정을 추인하는 절차에 불과해 복싱의 올림픽 잔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IOC는 국제복싱협회(IBA)가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등으로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내자 2020 도쿄 올림픽부터 국제복싱협회를 배제하고 복싱 종목을 총괄했다.
독립조사기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채점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무려 11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IOC는 2028 LA 올림픽까지 IBA를 대체할 국제기구를 2025년까지 만들지 못하면 복싱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영국 등이 협회를 탈퇴해 새 국제기구인 월드복싱(WB)을 만들었고, 현재 80개국 이상이 가입한 상태다.
한국도 지난해 IBA에서 탈퇴해 WB에 가입했다.
IOC는 지난달 WB를 올림픽 복싱 종목을 운영할 임시 국제기구로 인정했고, WB에 가입한 각국 연맹 소속 선수만 2028 LA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했다.